퓨전파스타1 은평구 증산서길 115 <어서 오세요, 밀라노기사식당> 서평 사람이 사람으로 머물다 가는 레스토랑. 밀라노 기사식당의 존재의 이유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.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작고 사소한 부분에서 동한다. 밀라노 기사식당의 박정우 작가님에게는 그것이 ‘빈 그릇’이었으리라. 나도 혼자 살 때는 몰랐다.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의 요리를 밥 한 톨,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맛있게 싹싹 먹고 빈 그릇으로 돌려주는 신랑을 보니 작가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. 분명 빈 것을 보았는데 내 마음은 가득 찬 느낌. 손님을 기억하기 위해 했던 행동이 습관이 되고 취미가 되었다고 하는 작가님. 사진 속 피사체에 담긴 사장님의 마음이 전달이 된 것인지 점점 사진에 담긴 의미를 알아봐 주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한다. 혹독한 겨울을 지나, 희망의 봄을 맞이하고 지치는 여름.. 2022. 12. 9. 이전 1 다음